Dongguk University
철학과 20학번 김선일 학우_ 2025학년도 다르마칼리지 제15회 에세이 경진대회 최우수상 수상
1. 2025학년도 다르마칼리지 제15회 에세이 경진대회 수상자 발표
2. 김선일 학우 최우수상 대표 수상 소감문: 트랜스휴머니즘 시대의 자아정체성 해체와 재구성
안녕하세요. 이번 다르마 글쓰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된 「트랜스휴머니즘 시대의 자아정체성 해체와 재구성」 팀의 조장을 맡은 철학과 김선일입니다. 먼저, 열성적으로 수업을 이끌어주시고 끝까지 세심한 피드백을 주신 권무순 교수님께 깊이 감사드리고, 함께 고민하고 글을 완성해낸 팀원 김영채, 이설희, 김규빈, 류다연님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또한, 이번 공모전을 기획해주신 다르마칼리지 관계자 분들, 저희 글을 선정해 주신 심사위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기술이 빠르게 바뀌는 지금, 자아라는 개념 역시 그 안에서 새롭게 이해될 수밖에 없다는 고민을 철학을 공부하며 자연스럽게 품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관심은 결국 ‘기술 발전 시대의 자아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으로 이어졌고, 그 문제의식을 수업이라는 장에서 팀원들과 나누며 함께 사유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자아를 ‘사유하는 실체’로 보는 데카르트와 ‘경험의 흐름으로서의 자아’를 주장한흄의 상반된 근대 철학의 자아 이론을 분석하였습니다. 이후 이러한 자아관이 현대 트랜스 휴머니즘에 어떻게 계승되었는지 레이 커즈와일과 한즈 모라벡을 통해 살펴 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뉴럴링크"와 같은 기술의 사례를 통해 개별 자아의 경계가 해체되고, 다수의 자아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러한 연결이 하나의 의식으로 창발할 수 있다는 가설을 통해, 기술 진화가 자아 개념에 초래할 철학적 전환을 조망하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작업은 단순한 지식의 정리가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스스로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근본적으로 되묻는 시도였습니다. 또한 팀 프로젝트로써 각자의 시선과 언어, 논점들이 충돌하고 조율되는 과정을 통해 사유의 경계가 확장되는 소중한 경험이 었습니다.
이 상은 앞으로 더 많은 질문을 던지라는 요청처럼 느껴집니다. 기술이 특이점을 향해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일수록, 철학은 '우리에게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질문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게 해주는 토대가 된다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기술 시대의 흐름 속에서 인간과 미래를 성찰하는 질문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